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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드라마에는 과거 호흡을 맞췄던 재회커플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트랜드를 열었다.
올 한해 드라마에는 과거 호흡을 맞췄던 재회커플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트랜드를 열었다.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올 한해 지상파 드라마에는 하나의 공식이 있었다. 바로 '재회 커플'. 과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다시 만나 시간이 흐른만큼 더욱 성숙해진 '케미'로 환상의 호흡을 맞추는 식이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호흡을 맞춰서 였을까. '재회 커플'들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다시 만났다고 해서 모두 과거 영광을 재연하며 흥행하는 것은 아녔다.

올 한해 '재회 커플'들이 만들어낸 시너지를 <더팩트>가 재회지수로 순위를 매겨봤다.

 

장혁과 장나라는 오랜기간 이어온 친분으로 떡방아신 등 베드신을 유쾌하게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 MBC 제공
장혁과 장나라는 오랜기간 이어온 친분으로 '떡방아신' 등 베드신을 유쾌하게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 MBC 제공

◆ 이젠 '믿고보는' 장혁 장나라

다시 만난 드라마속 커플 중 남다른 호흡으로 '케미 커플'에 오른 배우들은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장나라였다.

지난 2002년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던 장나라와 '학교1'로 데뷔한 후 본격 이름을 알린 장혁은 '명랑소녀 성공기'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혁은 재벌 2세 한기태로 장나라는 충청도 시골 소녀 차양순 역을 맡아 티격태격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명랑소녀 성공기'는 최고 시청률 42.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12년 만에 재회한 장혁과 장나라는 과거와 유사한 캐릭터로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공 전철을 밟았다.

이들은 연륜이 쌓인 만큼 베드신을 유쾌하게 연출한 '떡방아 장면' 등 수위 높은 스킨십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수목극 1위로 끌어 올렸다. 이들에게는 '달팽이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붙으면서 성공적인 재회로 평가됐다.

남상미와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조선총잡이로 다시 만나 더욱 깊어진 케미를 자랑했다. / 더팩트DB
남상미와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조선총잡이'로 다시 만나 더욱 깊어진 '케미'를 자랑했다. / 더팩트DB

◆ 이준기 남상미의 7년 묵힌 '오누이 케미'

지난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했던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는 7년 만에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로 다시 만났다.

첩보극으로 다소 무거웠던 전작의 분위기는 재회해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배경은 개화기 조선시대로 변했다. 이들은 "어릴 때 서로 연기만 하기 바빴던 것과 달리 장난도 많이 치고 오누이가 된 것 같다"고 재회 소감을 남긴 것처럼 친분으로 똘똘 뭉친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상미는 데뷔 후 처음으로 남장 연기에 도전했고 이준기 역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정유미와 에릭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케미 넘치는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 더팩트DB
정유미와 에릭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케미' 넘치는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 더팩트DB

◆ '심장어택 스킨십은 계속된다' 에릭 정유미

신화 멤버이자 배우인 에릭과 정유미는 지난 2007년 '케 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으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달콤한 스킨십으로 시청자들을 부러움을 샀던 만큼 재회에도 관심이 쏠렀다. 특히 젊은 세대의 연애를 소재로하는 작품 콘셉트 상 에릭과 정유미는 '케미' 넘치는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과거 '케 세라세라'에서 20여초 동안의 딥키스를 나눴던 이들은 '연애의 발견'에서도 시도때도 없이 입술을 부딪히는 등 달콤한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호텔킹에서 이다해와 이동욱은 진한 베드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 MBC 방송 화면 캡처
'호텔킹'에서 이다해와 이동욱은 진한 베드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 MBC 방송 화면 캡처

◆ '귀요미→농염' 이동욱 이다해 '베드신도 OK!'

지난 2005년 '마이걸'로 로코왕좌에 올라선 이동욱과 이다해는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으로 재회했다.

당시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과 재벌 3세 설공찬 역을 맡았던 이들은 과거 남다른 로맨틱코미디 연기로 열애설까지 휘말렸던 사이인 만큼 이들의 재회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과거 호흡을 이어 두 사람은 진한 베드신까지 연출했지만 이를 시청률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혹은 천국의 계단 권상우 최지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 SBS 제공
'유혹'은 '천국의 계단' 권상우 최지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 SBS 제공

◆ '비주얼 甲' 권상우 최지우 '첫사랑이 불륜으로'?

'천국의 계단'으로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등 각종 어록을 만들었던 권상우 최지우는 SBS '유혹'으로 다시 뭉쳤다. 비주얼로는 가장 완벽한 커플이었지만 과거 영광을 재연하진 못했다.

11년 만에 재회한 이들은 '천국의 계단'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것과 달리 파격 불륜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두 사람의 재회는 공감을 사지 못하는 내용과 발음논란 등을 만들며 딜레마에 빠졌다.

방송 내내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하며 부진의 늪을 겪은 이들은 변함없이 화려한 비주얼만을 확인시킨 채 쓸쓸하게 퇴장할 수 밖에 없었다.

hanna@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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