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_img

 

 

再一次觸近新形象的演員崔智友

 

 

img01_01

 

최 지우의 필모그래피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도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를 마치고 2년 만에 컴백한 작품이다. 매체와의 인터뷰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 인터뷰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한 작품을 끝내면 항상 팬들에게 ‘조금만 쉬고 금방 다시 돌아올게’라고 말하는데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는 그녀가 그만큼 작품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에 그녀가 선택한 ‘수상한 가정부’는 그녀가 지금껏 대중에게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이나 도도하고 시크한 도시녀를 주로 연기했던 최지우가 모자에 회색 패딩점퍼만을 걸치고 두 달 넘게 보내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지우로서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긴 했다. 일본 원작 ‘가정부 미타’는 일본에서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했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니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최지우가 출연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했다.

 

“저 를 많이 아는 주위 분들은 ‘네 장점이 잘 드러나지도 않는 작품을 굳이 왜 하려고 하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 하고 싶은 거예요. 거창하게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서는 아니고요. 그동안 제가 했던 연기와는 많이 다르니까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복녀는 아무 표정 없이 눈빛으로만 대부분 연기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왜 그래야 하는지를 알고나니까 복녀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더 하고 싶어졌죠.”
사실 최지우는 당시 두 달 일정으로 캐나다에 가려는 찰나였다. “캐스팅 제안을 받고 일단 고사를 했었어요. 그리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에서 10시간 내내 ‘수상한 가정부’ 대본을 읽고 원작을 보면서 보냈어요. 그러고 나선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도착하자마자 감독님에게 ‘하겠다’고 전화를 드렸어요. 그리고 2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죠.”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얻은 작품

촬영은 힘들었다. “한창 더울 때 패딩점퍼에 모자까지 써야 했지만 땀은 잘 안 나는 스타일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img01_02

 

 

그런데 8시간 넘게 계속 서 있어야 하고 눈으로만 말을 해야 하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최지우는 극중 대부분 장면에 등장한다. 은상철(이성재 분) 가족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구석에 가만히 서 있으면서도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잠을 못 잔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아요. 대본을 보면 ‘복녀,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라는 지문이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복녀가 카메라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정말 힘들었죠. 항상 정물화처럼 서 있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다리가 퉁퉁 부어 있었죠.”


무표정한 박복녀였기 때문에 연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초반에는 정말 무표정하니까 눈빛으로밖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없더라고요. 지문에 ‘의뭉스러운 표정’이라는 말도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에는 ‘도대체 의뭉스러운 표정이 뭘까’ 고민하기도 했죠. 클로즈업이 많아서 눈도 깜빡이기 힘들었어요. 눈을 깜빡이면 시선이 흐트러지거든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정말 고역이에요. 눈이 아프기까지 하거든요. 감독님이 ‘복녀, 눈 깜빡이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눈이 아파서 언젠가는 한번 투정 부린 적도 있어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다가온 배우 최지우

복 녀의 목소리 톤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명령입니까' 같은 대사들은 톤이 제대로 나와야 어색하지 않거든요. 그걸 처음에 잡는데도 좀 어려웠어요. 몇 번은 촬영한 후에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제가 다시 후시녹음을 하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그동안 못 본 영화와 드라마 볼 참

최 지우는 아이들과의 촬영도 처음이었다. “대부분 신에 6~8명이 등장해요. 그러면 각각 얼굴을 따야 해서 촬영이 정말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저는 또 계속 서 있어야 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죠. 아역 네 명 모두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긴 하지만 밤이 되면 아이들은 더 졸려 하죠. 그러니까 촬영은 더 늦어져요. 혜결이로 나온 막둥이 (강)지우는 이제 겨우 여섯 살이잖아요. 그래도 아이들과 촬영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지우는 정말 귀엽잖아요. 애교가 넘쳐요. 하루만 안 보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카드까지 써와서 돌려요.”
드라마를 마친 최지우는 뿌듯하단다. “주위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시청률도 두 자릿수는 했으니 어느 정도는 만족해요. 물론 항상 끝나면 아쉽긴 하죠. 그래도 한 발짝 나아간 느낌이라 성취감이 커요. 쉬운 작품이 아닌데 잘 마쳤잖아요. 저로서는 많은 것을 얻은 작품이에요.”
그래서 최지우는 더 홀가분하다. “당분간은 그동안 못 본 영화를 봐야해서 극장에서 살 것 같아요. 또 드라마나 예능도 다 챙겨 봐야죠. 요즘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누나’가 그렇게 인기라면서요. ‘응답하라 1994’는 딱 제 시대 때 이야기라 정말 기대돼요. 아직 ‘응답하라 1997’과 ‘꽃보다 할배’도 못 봤거든요. 일단 그것부터 찾아보려고요.”

 
반신욕과 인삼차로 피부 관리

이 번 드라마에서는 특히 그녀의 뽀얀 피부가 화젯거리였다. 패딩점퍼에 꾸미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화장기 없는 얼굴이 자주 등장하곤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맑고 투명한 피부가 클로즈업되면서다. 눈부신 동안 피부로 손꼽히는 최지우는 규칙적인 반신욕과 매일 아침 마시는 인삼차가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인삼과 홍삼 등 건강식품도 잘 챙겨 먹으며, 바쁜 스케줄이지만 적은양이라도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고 훌라후프, 시간날 때마다 걷기, 조깅 등으로 몸매와 건강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img01_04

 

연 기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연기는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촬영을 시작하면 초반에는 좀 헤매요. 그때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죠.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에요. 그러다가 캐릭터에 빠져들면 그 후로는 촬영이 재미있어지는 거죠. 그래서 작품을 할 때마다 고민이에요. 물론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노력도 많이 해야죠. 인간 최지우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거든요. 20대 때는 자리 잡은 언니들을 보는 게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때 언니들의 기분을 실감해요. 여배우에게 나이와 시간은 더 잔인하게 다가오니까요.”

그래서 관리도 열심히 한다. “더 부지런해지고 노력도 많이 하려고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여자로서 조바심은 없다.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편인데….”라며 웃었다. “그런 것은 뜻대로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좋은 시간을 조바심 내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이상형은 “친구 같은 사람”이라고 못 박았다. “그런 남자는 많지 않나”라고 묻자 그녀는 “의외로 없어요. 만나기는 더 힘들죠. 그러니까 더 늦어지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icon

 

 

img01_05 

arrow
arrow
    全站熱搜

    CJWFC 發表在 痞客邦 留言(0) 人氣()